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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2018-09-23 14:41:08, Hit :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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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사람이란 바로 천국을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고향을 열망하듯이 천국을 열망할 수 있는 사람, 이들이 바로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이런 고백을 한 사람들이 성경에 많이 나옵니다. 바울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주님이 부르신 그 부르심의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 이 땅의 한 시점, 한 지역이 아니라 천국을 소망하는 사람들, 즉 고향이 바뀐 사람들이 바로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고향이 다르다는 것은 가치관도 다르다는 말입니다. 고향이 어딘가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도 다릅니다. 말도 다릅니다. 사투리라는 것이 고향과 연관이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느냐를 보면 고향이 어딘지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이야기를 하는지, 천국이야기를 하는지를 보면 세상에 속했는지 하늘에 속했는지를 안다는 말입니다. 말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고향이 다르면 가치관도 다르지요. 혹시 말은 흉내 낼 수 있어도 가치관이나 생각은 흉내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가치관이 다릅니다. 생각이 달라요. 그래서 고향이 서로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참 어렵지요. 이민 생활에서 종종 외국인과 결혼하는 일이 늘어 납니다. 염려 되는 것은 말이야 같이 사용하는 단계라도 문화나 가치가 다르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부싸움도 바로 이 가치관의 싸움입니다. 가치관의 충돌?, 문화충돌?, 종교충돌? 이런 것이지요.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인 생텍쥐베리가 쓴 “어린왕자”라는 소설에서 어린 왕자는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서 왔습니다. 다른 별에서 왔다는 이 구상이 사실 참 중요합니다. 어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자기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한 어린이의 정신세계를 그린 것입니다.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물들어 버린 어른들에게는 어쩌면 어린아이는 그렇게 다른 별에서 온 존재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사실 생택쥐베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그 정신적 고향이 전혀 다른 두 계층 사이의 철저한 사고의 단절, 뿌리 깊은 대화의 단절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의 고향은 하늘나라인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을 신앙인 이라 합니다. 이 가치관으로 천국을 항상 고향이라 선포 할 수 있기를 축북합니다.


  정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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