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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수리의 지혜

2018-10-27 16:55:26, Hit : 297

 

 IMG_0087.jpg (1.82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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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1:IMG_0087.jpg

옛날 어느 동물 마을에 사자와 멧돼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무더운 여름 날 물을 마시기 위해 옹달샘에 왔다가 둘이서 맞닥드리게 되지요. "형님 내가 먼저 왔으니 물은 내가 먼저 마셔유~" 멧돼지의 말에 사자가 발끈합니다. "이 고얀 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나보다 한 발자욱 먼저 왔다고 네가 먼저 물 을 마셔. 어림도 없는 소리지" 그래서 피투성이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한참을 싸우다가 잠깐 숨을 돌리며 언덕을 쳐다봤더니 큰 바위 위에 독수리 한 마리가 쾌재를 부르며 한 마리 죽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이보게 자네와 이렇게 싸우다간 둘 다 독수리 밥이 되겠네. 자네가 먼저 물을 마시게 나" 사자가 말하자 "아닙니다. 형님이 먼저 물을 마시세요" 그럽니다. 그래서 둘은 물을 마시고 길을 떠났고 독수리는 헛물만 켜고 말았다 하는 얘기입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10년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제목이 「이솝이야기 그 10년 후」입니다. 독수리가 먹을 것을 찾아다니며 하늘을 날아다니다 우물가를 지나다 보니까 10년전의 그 멧돼지와 사자가 우르렁 거리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옳지! 10년전 에 저놈들이 나를 보고 싸움을 멈췄지. 이제는 내가 몸을 숨겨야지. 바위 뒤에 살짝 몸을 숨겼습니다. 그것도 알지 못하고 사자와 멧돼지가 계속 피투성이 싸움을 벌입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난 후에 멧돼지는 죽었고 사자도 피를 흘리며 숨을 몰아쉬고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누워있습니다. 독수리가 내려와 사자를 쪼아 죽였고, 사자를 실컷 배부르게 뜯어먹고 이미 죽은 멧돼지를 바위 뒤에 숨겨두고 몇날 며칠 잘 먹고 잘 살았다 하는 그런 얘기 입니다. 멧돼지처럼 미련한 게 인간이고 사자처럼 어리석은 게 인간이라 어저께 얻는 지혜를 망각하고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어저께 커다란 은혜를 체험하고 살았는데 오늘은 빈껍데기 신앙생활 할 때가 있더라는 얘기지요. 그러다가 사자나 멧돼지처럼 망해가곤 합니다. 독수리 같은 지혜로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정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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